[뇌과학의 함정(Out of Our heads)] - 알바 노에(Alva Noe) 이 책은 정설定說을 공격하는 이설異說적인 타이틀과 줄거리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여기서 정설은 데카르드의 영역이다. 지금까지 신경과학, 인공지능, 로봇틱스, 인지과학 등의 바탕이 되고 있는 관점은 데카르트식 존재론적 관점이었다. 데카르트는 마음과 몸을 이원론적으로 구분하였고, 생각의 주체와 그 대상이 되는 객체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한 철학자다. 또한 그는 '나는 나의 뇌다, 뇌는 마음이고, 마음은 뇌고, 의식 또한 뇌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학계에 데카르트의 영역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생겼다. 과거 데카르트 식의 인공지능이나 로봇시스템 이론으로서는 제대로 된 인공지능시스템이나 로봇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한 것이..
작년 봄, 새벽까지 시험공부를 하다 동이 틀 때쯤 겨우 눈을 붙였다. 얼핏 잠에 들었을 때, 방문 밖에서는 고요하면서도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달아난 잠을 억지로 청했다. 누군가 살며시 내 방문을 열더니 아무 말 없이 도로 문을 닫았다. 엄마였을 것이다. 눈을 떠보니 여전히 아침이었는데, 웬일인지 집이 너무 적막했다. 식탁에는 아버지가 매일 아침식사 때마다 보시는 신문은커녕, 빵부스러기 하나 굴러다니지 않았다. 이 시간에 아무도 없다니, 얼른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는 3번의 부재 후 4번째에 전화를 받으셨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올 것이 왔구나. 그때는 한창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시험과 리포트가 몰려있었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무엇보다 당시..
